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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ic Soul Food -외노자의 서재

내 글 자존감 지켜주는 방법

다시 돌아가 두려움을 이기는 법에 대한 파트를 읽기 바란다.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자 두려움이 사라졌다” 기억하는가?
"자유롭고 짜릿하게 살아가는 당신을 발견할테니"

, 과제를 충실히 할 것
                                                      < 나는 4시간만 일한다 - 내  첫 서평 중 >

 

첫 서평을 쓰던 날이다.

나는 시간에 쫓기고 있었고, 그 덕에 미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 낯설다  라는 느낌이 나를 스쳐간다.

 

? 뭐지?

내가 이런 말투를 쓰는 사람인가? 전혀 저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듣도 보도 못한 이 말투, 이 글은 뭐지?

 

고민할 새 없이 나는 부랴부랴 서평을 마쳤다.

좋고 나쁜 글이 아닌 일단, 제출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그 기분을 조금 되새겨봤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 그동안 내가 너무 번역서만 봤구나

 

순간을 그렇게 표현하는 그의 재치란! “

이런 식의 문장을 처음 접했을 , 분명 나는 이상하다고 느꼈을 텐데.

무려 10년을 접하니, 어느 그런 글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심지어 내가 그렇게 글을 쓴다는게 놀랍고 신기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웠다.

 

그리고 오늘 또 깨닫는다. 게다가, 

“ 내 글 참~~ 못 났다! “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은 데뷔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부터 최신작 《어...

www.kyobobook.co.kr

부끄럽지만 나는 유시민 작가 글을 읽어본 적이 없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치를 떠올리게 하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 ,, 못난 생각이다 )

글을 잘 쓰고 싶었지만 유독 이 책에게 나는 늘 냉담했다

 

사람도 책도 내 인생에 들어오는 타이밍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이, 다른 때가 아닌 지금, 내게 온 것에 감사하다.

 

“글쓰기, 그대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   

자신있게 외치는 30년 베스트셀러 작가, 그를 만나보자.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 논리적인 글쓰기> 에 대한 글이다.

, 소설 등의 문학적 글쓰기를 제외한 모든 글이라 생각하면 된다.

당신이 쓰려는 대부분의 글에 관한 특강이다.

글 쓰기 전, 마인드 셋

분명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글을 쓰고 싶거나, 잘 쓰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글을 쓰기 전, 유시민 작가 당부부터 듣고 가자.

 

1)    취향과 사실, 주장을 구분하자.

 

 대한 민국 최고의 미남은 장동건이다

 

이 글은 어떤 글일까?

사실, 이런 질문도 생소하다. 글을 보며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다. 

난 송중기! 난 박보검! 속 속 다양한 대답이 들려온다.

사실은 아닌 것이다.

사실이라면 태양은 하루에 한 번 뜬다와 같이 기술하는 글이다. 이견이 없다.

위 글은 사실처럼 표현 했지만 장동건의 잘생김은 이에 걸맞는 주제가 아니다.

취향을 밝힌 글이라면 장동건이 제일 좋아 라고 써야 한다. 즉, 취향도 제대로 고백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주장일까?

주장은 반드시 근거를 제시하여 옳은 주장이라는 것을 논증해야 한다.

우선 위 글을 주장의 형태로 바꾸자.

나는 장동건을 대한민국 최고 미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판단하는 근거나 이유를 밝혀야 한다.

예를 들면, 미남의 조건을 정의하고, 그에 견주어 볼 때 장동건이 최고 미남인 것으로 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이, 자주, 내 주장을 사실처럼 말하며, 타인의 취향을 다름이 아닌 옳고 그름의 시선으로 바라봤는지 생각하게 된다.

적어도 글을 쓰는 순간에는 자문하자. ( 글을 읽는 순간에도!) 

취향, 사실, 주장. 어떤 글을 쓰고 있으며, 자신의 주장이라면 뒷받침하는 근거를 들었는지 말이다.

 

2)    잘 쓰려는 마음을 비우자 -못난 글을 피하자

 

못난 글은 다 비슷하지만, 훌륭한 글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역설로 들리겠지만, 훌륭한 글을 쓰고 싶다면 훌륭하게 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못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글은 취향과 많이 맞닿아 있다. 쓰는 이유, 쓰는 사람 , 읽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평가된다.

잘 쓴 글의 기준과 방법을 고민하기 전에, 우리는 못난 글을 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글 쓰기 철칙 2가지

당신이 예상하는 클리셰 결론이라 미안하다.

 

첫째,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많이 읽고도 글을 못 쓰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많이 읽지 않고도 잘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글쓰기는 재능이 아닌 기능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나 잘 쓴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힘 력자로 끝나는 것들은 모두 훈련성과가 결과로 드러나는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특히, 문학이 아닌 논리적 글쓰기라면 만민이 평등하다 말한다

 문학, 예술적 글쓰기에는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말하기 능력, 운동 능력, 그림 그리는 능력. 심지어 요즘 창의력 또한 재능이 아닌 훈련으로 기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견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문학적 글쓰기에 재능이 필요하다 해도 훈련으로 재능을 기를 수 있다면,

결국 “엉덩이로 글을 써야 어떤 글이든 잘 쓸 확률이 높다 “

 

그럼, 마음가짐도 바르게 했고, 철칙도 들어봤으니 글을 써 보자.

잘 쓴 글이라는 말은 못 들어도, 못난이 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써야 할 까?

 

대표적 못난이 3형제

1)    어느 나라 사람이니? – 국적 불명의 글.

 

한국인처럼 생겼는데 영어로 말하며 일본 억양을 쓰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혼란스럽다.

해로운 외국말 바이러스에 감염된 글은 읽기도 힘들고 이해하기도 힘들다.

중국말, 일본말, 서양말이 대표 바이러스다.

오랜 역사를 공유한 한자야 그렇다 해도, 우리말이 일본말, 서양말에 오염되어 있다고?

 

“의로의, 에로의, 에서의, 으로부터의,”

나는 이런 표현이 일본말, 토씨를 사용한 것이란 걸 몰랐다.

너무 자연스레 우리말이라고 믿고 있었던 걸 보니, 갑자기 내 글 한 땀 한 땀이 어렵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서양말에 오염되었다는 설명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 이 문장 자체도 서양말에 오염되어 있다. 고개를 끄덕였다. 라고 써야한다는 걸 이제야 눈치챈다 )

이 글 처음에 소개한 내 서평이 그렇다.

우리말이지만 번역체를 닮아 낯설게 느껴진다.

               

2)    숨 좀 쉬고 말해 줄래? – 간결하게 말하기

 

누군가가 숨도 쉬지 않고 계속 주절주절말하면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글은 단문이 좋다. 단문이란 주어와 술어, 하나씩 만 있는 글을 말한다.

(나도 지금 단문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길이가 길어도 문장 하나에 뜻 하나를 담으면 저절로 단문이 된다.

복문은 주어와 술어가 둘이 넘는 문장이다.

무엇인가 강조하고 싶을 때 , 단문으로는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 쓰는게 좋다.

글에 리듬감을 더해 주고, 명확한 의미 전달을 도울 것이다.

불필요한 부사를 줄이고 접속사를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 그래서, 또한. 그러므로..

단문을 쓰는 노력을 하면, 그 사용 빈도가 자연스레 줄어드는 것이다.

 

3)    거시기한 거시기

 

말하려는 뜻을 명확하게 표현하려면 “꼭 맞는 단어”를 써야 한다.

정확한 의미뿐 아니라 앞 뒤 단어들과 잘 어울리는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

단문의 간결한 글쓰기와 함께 어렵고도 중요하다.

말은 우리의 생각을 담고 있다. 정확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생각이 분명하지 않거나, 그 상황을 표현하는 어휘를 알지 못해 거시기가 자주 나온다.

앞 뒤 무늬가 맞지 않는 단어를 써도 글이 거시기해 진다.

 

못난이 3 형제를 설명하는 글을 쓰는 동안 내가 무슨 생각을 했을 까?

열심히 못난 티를 제거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어렵다. 이 문체도 역시 너무 낯설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글에서도 이렇게 뼈를 때릴 줄이야.


잃어버린 10년..

이 글 처음, 나는 당신에게 고백을 했다.

내 글이 참 못났다.  유시민 작가를 만나기 전엔 이 정도까지 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10 전까지 나는 내가 글을 못쓴다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나름 짜집기의 으로 불렸고, 능력(?!) 인정받아 월급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러던 내가 요즘은 글을 쓰지 못해고민이다.

잘 쓰고 못 쓰고가 아닌, 글로 내 놓지 못한다.  

이렇게 쏟아내도 글 구조를 짤 수 없다.OTL

생각이 없어 쓰지 못하는 게 아니라 더 답답하다.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으니 글을 쓸 수 없다.

내 뇌가 10 년간 글과 책을 멀리한 것을 감안할 때 나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내 상태에 자괴감이 들 정도다.

앞에 흩어진 퍼즐조각들을 예쁘게 맞추면 되는데, 조각들을 보고 망연자실 앉아 울고 있다.

 

10 년 전과 나,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내 나름의 분석과 반성, 유시민 작가의 팁을 더해 자세히 살펴보자.

 

2000년 ~ 2010년 

 

1)    짜집기의 달인 – 방대한 정보 / 분류/분석/ 문맥에 맞게 정렬

:학교와 직장에서 항상 의도하지 않아도 훈련하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정보를 찾고 글을 써야할 일이 많다.

특히, 대기업 임원 분의 발표자료를 만드는 업무를 하면서 5G 속도로 움직였다.

(지금은 시그널도 잡히지 않는다)

유시민 작가 )많은 양을 읽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했네요.

발췌 요약도 훈련하고, 듣는 사람에 맞춰 글을 정리하는 연습은 소통도 고려한 글쓰기 훈련입니다.

 

2)    책은 무조건 3번 읽는 습관

나는 지금도 다독가는 아니다. 하지만 책 1 권을 씹어 먹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읽을 가치가 있다 느껴지면 (1회독 후 ) 3회독을 꼭 해야했다.

1 - 머리를 비우고 ,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파악 ( 가설)

2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는지 위 가설을 전제로 읽으며 확인 ( 내 이해력 확인)

3내 주관을 갖고 비판적으로 읽기  

유시민 작가 ) 문해력, 독해력을 높일 수 있었겠네요. 여러 번 읽으면 내 안에도 더 많이 남아 글쓰기 자산이 되었을 거에요.

 

3)    우리말 책, 우리말 사용 환경

생각도 말도 글도, 우리말로 하며 살았다.

말도 많이 하면 늘고, 글도 많이 쓰면 는다.

적어도 지금 내 우리말 실력보다는 10배쯤 훌륭했으리라.

유시민 작가 ) 우리말의 어휘와 문맥 등에 많이 노출되었다면 글을 잘 쓸 확률이 높아집니다.

우리말을 바로 쓰는 법만 익히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1년 ~ 지금,

 

1)    글 / 문자와 단절된 생활

직업이 바뀌니 하는 일이 바뀐다.

사무직 일 때는 서류더미에 쌓여 있더니, 내 몸, 하나만 가면 되는 일로 바뀐다.

정확히 9년 간, 나는 워드프로그램도 써본 적이 없다. 읽을 서류도 없다.

방대한 정보가 아닌 두 개 이상의 정보도 함께 처리할 일이 없었다.

어떤 내용을 주장하거나, 정보를 모아 보고할 일은 더더욱 없다.

행복했다

느낌만이 아니다. 내 시력도 좋아졌다. 좋은 일이니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유시민 작가 ) 읽은 양 ( input) 도 적고 언어에 노출되는 양도 적었네요.

당신의 뇌는 가소성의 원칙을 따라 반응했을 꺼에요. 

. 점점 독해력, 글을 읽는 속도 등도 쇠퇴됩니다. 당신이 정상적인 인간” 이라면요.

 

2)    10 년간 10 권 정도 읽었다.

그나마 그 10 권도 빡독 ( 앉은 자리에서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 하지 못하고 읽다 잠들기 일 수 였다.

타임존을 넘나드는 일 덕에 나는 정신이 또렷한 날 보다는 가수면 중인 날이 많았다.

쉬는 날, 반쯤 눈이 감긴 채로 늘어진 내 몸을 일으켜 컴퓨터는 키러 가도 책은 잡으러 가기 어렵다.

그나마 읽은 그 10권도 모두 원서와 번역서다.

 

3)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고 글쓰기

 

한국어를 안 쓴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미 “ oops!” 가 “어머!” 보다 먼저 나오는 사람이다.

해외에 살다보니 어쩔 수 없니, 아니 살기 위해 영어를 써야 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쯤에서 강조하고 싶다. “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 이라는 말.

어느 새 생각도 영어로 먼저 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말이 길어졌다는 걸 느꼈지만 이 책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영어는 There is something ~ , it’s the fact that someone who is ~ 처럼,

복문의 연속이다. 거시기가 다른 거시기로 표현되고 또 다른 거시기를 초대해야 직성이 풀리는 글.

오히려 그래야 수준이 높아 보이는 글로 여겨진다. 

첫 서평을 쓸 때 마침표를 넣을 곳을 고민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유시민 작가 ) 위 두 내용을 통해 당신이 얼마나 서양말에 오염되어 있을지 예상이 됩니다.

아마 이상하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을 거에요. 큰일이에요! 

 

물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을 읽고 내 맘대로 작성해본 작가님의 대답이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예상한 나의 문제점이 책을 읽고 더 분명히 보였다.

 

못난 글을 피하고 글 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나는 뭘 해야 할까?

작가님이 벌써 대답해 주셨다. 외노자가 되기 전, 나도 쓰던 방법이다.

( 이 쯤에서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다. 글쓰기는 근육과 같다. 안 쓰면 능력이 떨어지고 "훈련"하면 발전하는 기능의 영역이다 ) 

 

1.     발췌 요약부터 시작하라

많이 읽고 쓰라는 것은 이미 말했다.

발췌 요약은, 중요한 부분을 선택하고, 그 내용을 압축하라는 말이다.

중요한 부분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 까? 독해력이 핵심이다

좋은 소식은 글의 핵심을 추려내는 연습과 독해력은 서로를 북돋아 준다는 것이다.

 

2.      우리말을 바로, 잘 쓰자 ( 백신을 맞자)

독해력을 높이기 위한 기본은 독서를 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이제는 우리말로 쓰여진 책을 보자 .

번역서이든 우리책이든 우리말로 쓰여진 책을 보되 “바로 쓴 우리말” 책을 보자.

논리력은 쓰여진 언어와 상관없다. 언어는 표현의 도구이기 때문에 내 논리력이 탄탄하면, 영어든, 한국어로든, 잘표현된다. 불편함을 주는 번역서는 책의 내용의 문제라기 보다 한국어를 잘 못해 발생하는 사태다.

개인적으로 나는 번역서에 물들어 있으니 우리책에 비중을 두고 바이러스 항체를 키워야 겠다

 

일본어의 토씨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것처럼, 먼저 우리는 우리말을 바로 알아야 한다.

유시민 작가는 외국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글을 피하기 위해 백신을 알려준다.

바로 이오덕 선생이 쓴 < 우리글 바로쓰기> .

특히, 글을 잘 쓰고 싶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나는,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3. 나를 위한 맞춤 처방 하나 더

우리 소설도 읽자. 내 독서가 "실용서" 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어휘와 표현수준이 거시기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학창시절 제일 싫어하던 국어. 지금 네가 나를 부를 줄이야.

한국문학/ 시/ 를 조금씩 내 서재로 초대해야겠다.

물론, 당신에게도 아주 좋은 처방이다.

 

 

왜 쓰는가?

 

우리는 이 중요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글을 잘 쓰는 고민을 하기 이전에, 왜 쓰는지 생각해야 한다.

글을 쓰는 목적, 이유는 각양 각색이다.

하지만 분명,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 중 하나다.

그렇기에 당신의 내면이 고스란히 표현된다.

써야할 만큼 훌륭한 내면을 쌓았는가? 쓰레기통은 열면 쓰레기 밖에 없다.

표현이 과했다면 미안하다.

유시민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글은 “ 사는 만큼 쓴단다”

 

글쓰기 배우러 와서 인생 철학도 배우고 간다.

요 근래 읽은 문구 중 울림이 제일 컸다.

글이 써지지 않아 고민이 많았고, 괴로워만하던 내게

단순한 방법론이 아닌 그의 글쓰기 철학까지 만나보니

그의 삶까지 다르게 보였다.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그 감정과 생각이 공감을 얻을 경우, 짧은 글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본문 p 261-

 

책을 마지막 장을 덮고 고개를 끄덕였다.

서문에 저자가 한 말처럼 글쓰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읽는 내내 연습문제를 풀 듯 함께 글을 수정했다.

논증의 미학을 글의 핵심으로 주장하는 그답게 탄탄한 근거로 나를 설득했다.

족집게 강사의 문제은행 찍기와 달리 어떤 문제가 나와도 함정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했다.

잘 숙지하면 적어도 과락은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10 년 전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잃어버린 내 글쓰기 능력은 되돌리고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시간은 쬐~~ , 생각보다 많이 걸릴 듯 하니,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한줄평 ) 끝까지 어색한 이 말투만 주진 않는 책

진짜 한줄평 ) 못~난 놈 소리 듣지 않는 글부터 30년 베스트셀러도 될 수 있는 글쓰기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