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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ic Soul Food -외노자의 서재

퇴사를 고민 중인 당신을 위해. (feat 퇴사 전 제 머릿 속 훤히 보여드립니다)

"옆 사람을 색으로 표현해볼까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옆 사람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나는 “내가 다양한 경험이 많아” 무지개 색과 같다는 표현을 듣는다. (영광입니다 *^^*)

 

Open skies, Draw your dream

문득 내가 어떤 경험들을 남보다 많이 하고 , 적게 했을까. 생각해 보게됐다. 

사실 기본적인 나의 성격은 모험도 싫고, 호기심도 별로 없는 사람이다그리고 특히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

(도전해야 한다면 기꺼이 도전장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찾아 나서지는 않는다고 표현하고 싶다) 

 

내가 보는 나는 사실 선택에 있어 젬병인 사람이다. 선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즐기지도 않으며, 음식점에서도 choose your topping 같은 걸 제일 싫어한다. 전문가인 당신이 몇 개 옵션을 주세요!

( 다음 달 여행도 계획은 전적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맡겼다. 나는 어디에서도 자~알 논다)

 

3개 중 하나 고르기를 제일 좋아하는 나에게.

한국에 오니, 하다 못해 체크카드도 그 혜택과 종류가 너무 많고, 수 많은 포인트는 다 무엇이며.

음료 하나를 먹으려면 해야 할 대답이 너무 많았다. 다른 분들에 비해 분명 나는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 뿐 아니라, “결정이라는 것을 할 때의 스트레스도 클 것이다.

 

안 하던 것을 하려니 말이다.

(그리고 내 인생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치지 않으니 굳이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딱 1 가지 분야에서는 제법 결정을 잘 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곳이 있었다.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선택의 갈림길에서의 결정? 이라고 해야할 까.

 

Change Ground, 내게 맞는 판, 찾아가기.

 

Change ground 라는 표현을 내가 노는 분야를 바꾸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나는 크게는 4번 정도, 노는 판을 바꿨다. 그리고 또 다시 바꾸기 위해 현재 노력 중이다.

이제 다시 날아갈 시간! Finding my playground!

 

지난 4번도 쉽지 않았지만, 올해 나의 결정은 그 중 가장 어려웠고, 예상치 못한 것이었으며 이해관계가 많이 얽혀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불확실한 상태로 두 발을 모두 현재 판에서 빼는 것이었기에 그 두려움의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가장 편안하게 확신에 차 선택했다는 걸 그때도 알았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왜 일까? 단순하다. 이런 식의 선택의 순간에 여러 번 놓여봐서.

나만의 경험이 쌓인 선택 프로세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 내가 몸소 겪지 않고, 실패의 확률을 낮춰주는 선택의 방법, 프로세스를 알려준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의 가르침을 따르고 싶다.

경험으로 모든 것을 깨우치기에는 우리에겐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부족하고, 무엇보다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망망대해에 배는 띄었지만, 아직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있는 내게 책, <자신있게 결정하라> 는 나의 선택의 과정을 돌아보는 계기를 줌과 동시에, 앞으로 내가 어떻게 내 프로세스를 보완하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광범위하지만 너무나 중요한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다니. 역시 히스 형제라는 말과 함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신있게 결정하라 > Decisive – Chip heath & Dan Heath ( 칩 히스/ 댄 히스 공저)

 

 

자신 있게 결정하라

적절한 순간에 내리는 올바른 결정인생은 결정의 연속이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작은 일에서부터 대학 선택, 결혼, 이사, 자동차 구입, 직업 선택 등 우리는 매번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 직면한다. 결정에 실패하는 사람과 만족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중요한 ‘결정’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히스 형제는...

www.yes24.com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에서는 우리가 주어진 정보 속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처럼 믿지만,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를 속속들이 들춰내며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우리가 얼마나 감정적인가이다.

 

특히 <심리계좌> 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심리적으로 내가 손해 보는 느낌, 이득을 보는 느낌이 더해져, 거래의 가치가 실제 가치와 다르게 해석되어, 우리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경제학 적으로 풀어냈다.

“ 숫자” 라는 비교적 눈에 보이는 가치를 두고도 선택에 흔들리는 우리에게, 정확한 수치로 계산되지 않는 선택들의 경우는 어떨까?

 

예를 들면, 연애, 직업선택/ 이직, 사업전환 등에서 말이다.

 

1.     “ Trust your Gut” (직감을 믿으라!)

Sometimes we are given the advice to trust our guts when we make important decisions. Unfortunately, our guts are full of questionable advice.” – Chip & Dan Heath

 

내 맘의 소리를 들어! 당신은 그러한 순간에도 이런 조언을 많이 듣게 될 것이다. 또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감정이 얼마나 믿음직스럽지 않은지 잘 알고 있다. 또한 우리의 이성을 눈을 가릴 만큼 강력하다는 것도!

 

2.     “Rely on Analysis ( 분석을 믿으라!)

 

적어도 직감/감정의 유혹을 뿌리치지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바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선택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분석적인 분야, “인수합병의 경우를 살펴보니, 80%M&A , 가치를 창출시키지 못했으며, 50 % 는 심지어 가치를 하락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얼마나 많은 전문가들이 , 몇 개월의 정보조사와 분석을 마친 후 결정을 했을 까?

그럼에도 우리는 정말 Suck on making decision! 형편없는 똑똑한 멍청이 들이다.

 

Why is our decision making flawed and how can we do better?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크게 2가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첫째, 우리를 잘못된 선택으로 이끄는 요인은 무엇인가?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까?

네 말도 맞고 네 말도 솔깃하니 어쩌란 말인고? 

 

저자는 우리가 4대 악당과 마주하며 결정을 해온다고 설명한다.

 

A or B? 양자 택일만을 생각하게하는 악당 1.

A? 그래도 A! 역시 A! 확증편향에 갇힌 고집스러운 악당 2

A? B? C? D? E? .. 아 모르겠다, 단기 감정에 빠져 시간만보내는 악당 3

A가 좋아 좋아. 더 좋은 B 를 두고 A 만 보는 확신에 찬 악당 4

 

연애는 내 전문분야가 아니니, (띠로리..) 

직업 선택과 이직의 측면에서의 내 결정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풀어가보려 한다.  

서평을 쓰기 전에 두 가지 버전에서 고민에 빠졌다. 책 중심의 서평과 내 이야기가 있는 긴 서평. 

이번엔 합격수기에서 받은 질문만 공개하고 자신이 뭐라 답했는지는 없는 아쉬움을 떠올려

나의 생각이 담긴 글로 서평을 써보려 한다. (즉 ,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 

인형은 귀엽기라도 하지.. 병가중 나는 진정한 폐인. 

 

올 해 1월, 병가 중이었던 나는 (산업재해로)  고민에 빠졌다. 6월까지 치료 받고 완치가 되면(?!) 복귀 할 수 있고, 아니면 퇴사를 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갑자기 의사로부터 두 개의 선택권을 부여 받게 되었다.

 

“복귀”하던지 “ Anytime, 직업을 잃을 각오를 하고 치료를 계속하던지”

 

다친 후 부터 마주한 회사의 많은 불합리적인 절차에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는 감수하고 인내해왔다.

치료라 불리는 것은 나를 고치려는 것인지 언제쯤 내가 Functional 해 질지 체크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허술했지만,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하나의 이유.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니 의사의 말에 당연히 나의 첫 반응은 분노억울함이었다. 

 

여기서 나는 첫번째 악당을 만난다. 복귀? 아니면 퇴사. 라는 선택 안 만 보여주는 악당 1

화가났으니 마음은 이미 사표를 던지고 집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이 마음은 내게,

 

" 그래! 어차피 올해 말에 그만 두려 했잖아! 네가 생각하던거 하는 기회라고 생각해!
거봐! 회사 돌아가는 꼴이 더 가관이네! " 

떠나야할 이유들이 물밀려 왔다. ( 악당 2,3,4 총 출동)

 

하지만 나는 그 간의 경험을 통해, 이성적으로 진지하게 이 상황을 바라봐야 한 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쉽지 않지만 말이다. 

 

저자는 우리가 마주하는 이러한 악당들을 물리치는 방법으로 WRAP 이라는 프로세스를 제안하다.

이를 통해 간과할 수 도 있는 선택안, 거부할 수도 있는 정보, 소홀할 수도 있는 대비책을 살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W: Widen your options  (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R: Reality – Test Assumptions ( 검증의 과정을 거쳤는가 )
A: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P: Prepare to be wrong ( 실패의 비용은 준비했는가)

 

개인적으로 나의 과정은, 전쟁과 같았고, 그 흐름이 저자와 조금 달라 WAR-Plan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렇게 나는 전쟁을 선포했다.  WAR-Plan 

나 떨고있냐? ..그래도 드루와 드루와~ 붙어보자! 

 

W – widen your options 그래서 복귀 할꺼야? 어쩔꺼야?

 

주변에서도 모두 이렇게 물어봤다. 양자 택일 밖에 없어보이는 질문에 내 대답은 하나였다.

복귀 할 수 있으면 했겠지 그건 내 옵션이 아니야.

 

그렇다면 남은건, 해고의 가능성을 안고 치료를 계속 받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화가 치솓는 대안이다. 

 

나는 침착하게 더 많은 옵션을 생각해 내기 시작했다.

사표 귀국 치료 (해고대신),   복귀 - 1달만 꾸역꾸역 버티고 개인 병가 3개월 쓰며 치료 ( 직업은 유지):시간벌기 ,

Ground Job 지원, .. 회사 내 에서의 다른 옵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 밖의 가능한 옵션도 살펴봤다. 

 

히스형제 ) 거액이 달린 비지니스에서도 놀랍게도 선택시 대안이 1가지 뿐이었던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사실을 말하며, 선택안을 늘림으로 ( 적어도 2개 이상의 대안마련) 결정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한다. 선택안을 늘릴 수 없다면, 당신이 자신의 선택권을 다 빼앗는 악당 지니 - 램프의 요정이 나타나 지금의 옵션을 다 뺏었다고 생각해보라. 이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방법을 찾을 것인가? 선택안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의 관점을 넓혀주는 유용한 질문이 될 것이다. 또한 둘 중 하나가 아닌 둘 다를 가질 대안도 찾아낼 수 있다.

 

A –Attain distance 나의 선택을 3개월에 걸쳐 재검했다.

 

모든 옵션의 기본 분류는, 내가 직업을 잃을 위험을 안고 가느냐, 아니면 어떻게든 유지해보는 것이냐로 구분되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한 끝에 나는 회사를 떠나도 좋다. 라는 결정에 다달았다.

나만의 프로세스 ( , 단점, 1-2년 간의 내 계획, 기회비용 등 을 고려한 후 ) 를 통해 결정을 내렸고, 단순히 지금의 상태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 8년 반 동안 내가 함께한 직업에 대한 가치와 비전도 돌아보고 내렸다. 

(물론 이 결정이후 회사와 다른 싸움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싸움에 임하기 전에 나의 입장을 정해야 그에 맞는 전술을 짤 수 있었다 ) 

 

그리고 이 결정과정을 나는 3개월 동안 2주에 한 번씩 다시 진행했다.

감정에 이끌려, 내가 원하는 결과에 부합되는 자료만 찾은 것은 아닌지,

내가 보지 못하는 다른 아이디어는 없는지 ,

결국, 내가 이 선택에 후회하게 될 소지가 있는지, 시간을 두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내 감정이 ( Gut) 이 조용해 질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 또 반복했다.

 

나는 최대한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변 친구들은 남의 일이라 쉽게 말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른다면서도 건강이 제일이야라고 하였지만,

내 눈에 그들은 빨리 복귀해 라고 말하고 싶은 것으로 보였다.

직업이 너무 소중해서 건강은 조금 뒤에 챙길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내 팔은 그 정도 수준의 상태가 아니었다) 

 

또는 원래 너 다른일 하려고 준비했잖아. 잘됐네. 이참에 그거로 가~”

하지만 Plan B의 여부는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이 선택의 본연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 아니,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

 

내가 해야할 질문은, 이렇게 이 직업을 잃어도 괜찮겠어? 였다. 

그리고 살면서 후회하지 않겠어 이 순간을? 이라고 물어봤다. 

 

히스형제) 10-10-10 기법  - 심리적 거리 갖기

우리의 결정을 세 가지 시간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나는 10분 후에 이 선택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낄까? 지금으로부터 10개월 후에는? 10년 후에는?  

맘에드는 상대에게 고민을 할까 말까부터, 나와 같은 순간에도 모두 적용되는 이 질문은 감정적인 우리에게 정말 기억해야 할 질문이 아닌가 싶다.

남의 연애 조언 잘 하듯, 내 상황을 조언자 처럼 바라보는 것도 효과가 있다. “ 내 친구가 이 상황이라면 내가 뭐라고 할까? 처럼 말이다.

이러한 시도는 내 눈에 씌여진 “악당이라는 안대”를 벗기고 내 시선을  문제의 “ 핵심” 으로 이끌어주는 효과가 있다. 

 

" It's just a Job. Yes its important. But its not that important either.
I can find other job ( whether I like or not ) , but I can’t find another body "

10개월 뒤에, 10년 뒤에, 당신이 내 상황을 바라본다면, 나와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R – Reality test 검증, 반대하는 의견과 마주하기

 

내가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제일 조심하고자 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내가 화가 나서, 지금 이 상황에 질려서, “내가 떠나야만 하는 이유”를 모으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나중에 이 직업을 이렇게 보낼 각오를 하는 것에 대해 뒤늦게 밀려오는 그리움에 눈물흘리는 거 아닌지 말이다.

3개월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돌려 고민해봐도 같은 답인데, 만약에 이게 틀린 답이면 어쩌지.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 내 주변의 90프로가 내 의견에 반대했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꾸준히 왜 내가 이 직업을 유지해야 하는지, 불합리한 일이니 싸워서 이겨야 한다며, 이 직업을 네가 포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자신들의 지인들의 정보까지 모아와 나를 설득했다.

그 덕에 나는 내가 고려해야할 사항들 중 미쳐 알지 못했던 직업의 장점, 내가 무엇을 포기하는 것인지, 이 길 말고 다른 옵션도 있는 지 등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 과정을 거치고도 변치 않는 나의 결정을 마주하게 되었다.

 

히스형제) 반대 의견을 내는 그룹에 관한 중요성 ( 내 의견에 맞는 정보만 모으는 오류를 방지) 과 더불어 히스형제는 자동차를 시험운전의 중요성을 서술한다.

직업의 선택 / 이직 에 있어서 나 역이 히스형제의 말에 동감하다.

나는 우리 오빠의 회계사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는 기회를 통해, 운좋게(?!) 빨리 그 길이 내 길이 아님을 깨달았다. 승무원이 되기 까지 여러차례의 내 꿈 테스트를 했다. (5~6가지 직업과 관련된 경험시도 )

승무원 역시 환상이 너무 큰 채로 오면, 그 실망감이 커서 빨리 그만두고 돌아간다. 나는 환상을 갖는 것은 괜찮지만 ( 설레여야 도전도 할 수 있으니!) 실제감각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업을 조금 해 본다던지, 카페를 열고 싶으면 카페 알바부터 해 본다던지.

그 맛을 조금 알면, 내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 그 일을 선택하기 위해 내가 감수해야할 ( 하기 싫은 것) 은 무엇인지까지 고려하고 내가 조금 더 좋아할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Trial and Error 가 중요한 이유다.

 

그리고 마지막 P – Plan , Prepare to be wrong

 

띵동!  9개월. 중 한달을 쓰셨습니다!

 

"우리 딸 온지 딱 한달이네 라며 며칠 전 엄마가 말씀하셨다.

한달밖에 안됐어? .. 시간이 엄청 빨리 가고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달 밖에 안되었구나

 

8년 반을 해외에서 보냈는데, 거의 나는 8월 한달이 8년과 같은 크기로 느껴졌다.

내 안에서 돌아가는 타이머 때문이겠지.

 

내가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는 비용 계산을 해봤다.

나는 이 결심이 실현가능한 것인지 살펴봐야했다.

퇴사 후 계획도 생각해보고 “ 생활이 가능한지” 와 “ 내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주어졌는지” 도 살펴봐야했다.

 

 내가 돈을 벌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하자, 회사를 떠난 후 딱, 9개월이 나왔다.

고정적으로 다달이 나가는 지출과 나의 통장(텅장에 가까운) 을 살피며

내가 새로운 길( 그것이 취업이든 사업이든 다른 분야든 , 소득을 얻기 전까지 ) 에 들어서기까지 내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한 지를 생각해보니,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회사를 떠났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나는 4시간만 일한다> -팀 페리스의 책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worst scenario “를 그려보는 것으로서 나의 최악의 상황과 마주해 보자,

내 머릿 속의 두려움이 훨씬 더 그 실체보다 크고 무겁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현금 흐름표를 그려 보며 내가 “수익형인간”이 되어야 하는 시기와 계획을 세웠고

그 에 따른 현실적인 대안을 계획하는 것에 확실한 도움을 받았다.

 

히스형제) 암울한 시나리오와 아주 이상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는 두가지 시나리오를 짜는 법, 북앤드 기법에 대해 소개한다. 미래의 스포트라이트를 점으로만 두지 말고, 미래를 하나의 넓은 범위로 생각, 최악/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 끝에 세우고 현재 나의 위치도 파악함을 물론, 양 극단의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세우기를 당부한다.

 내 경우라면, 9개월 동안 내가 생각한 계획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무엇 때문에 실패했을까? “ 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 아주 단순한 답은, 노느라 흥청망청 아무일도 하지 않아서.. 겠지. 게으른 나와의 싸움에서 처절히 지는 것)

하지만 히스형제는 성공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도 강조한다. 만약 내가 9개월 뒤에 원하는 바를 성공적으로 이루었다면 , 그런 상황을 위해 어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까? 역시 말이다.

  

위 과정은 지난 1~4월까지의 내 사고 과정이었다.

그 후로도 반년이 지난 지금, 누군가 내게 그래서 그 결정에 후회가 없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행복함 가득안고, 다시 비상을 꿈꾸는 지금!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나는 지금 더 행복하고, 설레이며, ( 정말 최악의 결투를 회사와 했지만 ) 여전히 지난 나의 8년 간의 승무원 생활을 웃으며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면 내겐 충분했다. 이러한 감정 상태는 무엇보다 내가 최선을 다해 신중한 선택을 했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가능한 마음이라 생각하기에. 

 

우리 엄마는 아직도 내가 회사를 떠올리면 화나거나 속상할까봐 자꾸 주문처럼

그래도 너무 멋있게 지낸 시간들이니까 미워하지 말자라고 하시는데

사실, 엄마가 엄마 스스로에게 하시는 말씀같이 느껴져서 죄송할 때가 많다.

나는 나쁜 감정에라도 눈이 멀어 있었다면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내 선택에 자신이 없었을 테니 말이다.

 

히스형제를 만나기 전 이었지만, 다행히 (?!) 큰 오류들은 피해가면서 내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초반에 설명했 듯 이게 벌써 5번째 경험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10, 20대 의 내가 마주했던 선택들은 지금보면 너무 답이 뻔한데, 나는 참으로 오래도록 고민을 했다.

내가 고려해야할 사항이 아닌 것들을 붙잡고 쩔쩔맸으며, 내가 놓아버릴 그 길에 대한 후회가 두려웠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컸으며, 무엇보다 나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그 결정을 미루고 미루고 핑계를 대며 괴로워만 했던 것 같다.

 

5번째 삶의 경로를 결정하며, 언제나 처럼 늘 결정 끝에 내게 하는 말이 있다.

 

“이제, 이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드는 일만 남았다 “ 

"There is no right choice. you will make this choice to be right "

나는 선택하고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이게 맞을까, 틀렸으면 어쩌지, 저 옆길은 어떨가? 고민되는가?

이미 선택 전에 했어야 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선택 프로세스를 밟아라

그 프로세스를 거쳐 살아남은 나의 결정이라면, 이젠 그 결과를 믿고, “옳은 선택”으로 만드는 노력에만 집중하면 된다.  

 

결단은 그 자체로 선택이다. 결단력은 태도일 뿐, 타고나는 특성이 아니다. 결단력을 통해 우리는 더욱 용감하고 확신에 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결과를 확신해서가 아니다.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이 미루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본문p 348

 

이 책 한권으로 갑자기 “최고로 현명한 결정자가 될 수는 없을 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조금 더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결정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감히 히스형제의 수준에 맞먹는 결정 프로세스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직업/이직//연애 등에 조언을 구해올때면, 내 머릿속의 처리과정을 하나하나 전해 줄수 없어 답답함이 있었다.

나보다 훨씬 훌륭한 이 히스 형제가, 나보다 더 깔끔하고 완벽하게 당신의 선택을 가이드해 줄 수 있는 책이 냈으니,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내가 겪은 고통의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당신이 원하는 삶으로 그 소중한 점들을 이어갈 것이다.

 

 

Ps) 내가 떠난 이유 때문에 승무원의 직업적 가치가 달라지진 않았다. 나는 여전히, 그 직업을 누릴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다른 직업들이 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특별함이 이 시대에서 여러 방면에 쓰여질 것이라고도 믿고 있기에 충분히 가치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나는 이미 그걸 다 누렸고, 그 이상 더 소중히 챙겨야할 것이 생겼으며, 다른 꿈을 꾸게 된 것이기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이다.

 

그렇기에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예비후배님이 있다면, 여전히 꼭 도전하라는 말도 해주고 싶다. 응원해욧!

 

 

한줄평 ) 선택의 순간에서, 지뢰밭 피하기! 

진짜 한줄평 ) 잔뜩 엉킨 생각뭉치도 깔끔하게 한올 한올 풀어주는 "선택"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