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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ic Soul Food -외노자의 서재

합격하는 면접을 위한 3가지 Tips

자기소개 해보세요

 

심장이 덜컹한다. 머리가 멍 해지고 식은 땀이 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자신을 소개하라는 이 말이 우리는 왜 이리 두려운 걸까? 나를 나이/직업/ 사는 곳 / 이름 말고 소개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분명, 면접에서는 이런 대답을 기대하며 이 질문을 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일까, 면접이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넣자, “자기소개서 예시” “1분 자기소개가 제일 먼저 뜬다

자기 소개 면접 꿀팁 관련 글들을 읽어봤다. 모두 스피치를 잘 하는 스킬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면 오프닝에서 관심을 잡아야한다 ‘ ‘ 리허설, 모의 면접을 하자’ ‘자세와 제스처를 잘 사용하자하지만 어떤 내용을 담아 소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없다. 아마 글을 쓴 그 사람도 이 내용을 풀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라는 사람의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가. 발표 잘하는 법을 검색해도 비슷한 상황이다. 담아야 할 메시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는 글이 없다.

 

그래서 내가 그 어려운 걸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한다. (히스 형제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했다) 어떻게 자기소개를 잘 할 수 있을까? 아니 분명하게 말하자. 어떤 메시지로 나를 소개해야 할까? 나라는 사람을 면접관 눈에 쏙 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답은 분명하다. 면접관이 당신을 잊지 못하게 하면 된다. 궁금하게 하고 다시 보고 싶게 만들어라. 결국, 함께 오래 보고 싶게 만들면 된다. 그런데 어떻게? 스티커처럼 착! 붙는 나에 관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1.      내가 남길 한 문장을 정하자.

면접을 마친 후 면접관이 상사에게 보고하러 간다고 상상해보자. 지원자 별로 요약, 본인의 면접 평가까지 보고하는 것이다. 그때 그는 나를 어떻게 표현할까? 이 단순한 가정이 당신의 면접의 당락을 바꿀 수 있다. 한 줄로 표현되지 않는 당신은 면접에서 자신감 넘치게 헛소리를 난무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개씨는 000 한 사람. 앞으로 000에 기여할 사람.

어찌보면 이 문장을 면접관이 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 내가 손에 쥐어 주는 문장이다. 면접을 통해 내가 하는 모든 답변과 태도를 본 후 면접관이 한 문장으로 나를 정리한 것이지 자기 마음대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따라서 면접 준비는 이 문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면접에서 남길 한 문장을 어떻게 뽑아 낼 수 있을까?

 

1)    단순성 (Simplicity): 선택과 집중

 

 수 많은 경험과 스펙, 여러 성격을 몰아넣은 답변은 면접관에게 나란 사람을 특정 지을 수 없는 혼란만 준다. 골라야 한다. 버려야 한다. 어떤 기준으로? 나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내 장점 (성격적 특성) 을 세 가지만 꼽으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열정적인 / 끈기있는 / 유연한 과 같이 나를 잘 표현하는 성격 특성을 골라라. 섬세한, 활기찬, 인내심이 강한.. 더 많은 성격이 있겠지만 지원 직무에 맞는 나의 장점 best 3 를 꼽자. 중요하다. “직무에 맞는” 이 핵심이다. 이 단어를 자기소개서나 내 답변에 쓰라는 말은 아니다. 이 단어는 다음 단계를 통해 표현된다.  

 

2)    구체성 + 신뢰성 ( Concreteness + Credibility ) :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는 사람을 한 번에 믿을 수 있을까? 면접은 제 말을 믿으세요, 저는 정말 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니까요! “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그 믿음은 역시 단어표현으로 얻는 것은 아니다. 내 장점이 잘 들어난 에피소드( 경험 / 경력)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위 세가지 성격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하는 에피소드를 찾아라. 에피소드를 통해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면접관이 그 생각에 동의하고 신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포인트는 면접관이 , 이 사람 사려깊은데?” 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라는 사람을 보여 줄 컨셉 (장점) 과 소스( 에피소드)를 정하는 것이 면접 준비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과정이다. 철저한 자기 분석과 내가 지원하는 직무/회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면접에서 강력하게 이 내용을 전달하고 오면 된다. 담을 메시지는 정했으니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할 지, 그것이 관건이다.

참고 ) 성격적 특성 과 능력은 다르다. 경력이 있어 중요한 업무적 능력이 있다면, 이 또한 3가지 정도로 집약하고 뒷받침할 에피소드를 준비하자.

 

2.     궁금해, 그래서? 왜?

서두에 나는 면접관이 나를 잊지 못하고, 궁금해하며 다시 보기를 원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내가 주고 싶은 메시지는 정했다. 이 메시지를 면접관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나를 잊지 못한다면 성공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관심을 끌고, 궁금증을 유발하라. 내 얘기에 쏙 빠져들게 만들어야 한다.

 

1)    의외성 (Unexpectness) : 관심을 유도해라

 

수 많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자들 중에서 나를 돋보이게 하려면 먼저 관심을 끌어야 한다. 독특한 경험과 유용한 자격증, 화려한 경력이 없다고 느끼는 지원자일수록 이 부분에 자신이 없다. 나는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으로 독특한( Unique ) ,특별한( Special ) 이라는 단어를 쓰지않았다. 의외성, Unexpectness 를 썼다. 의외성은 말 그대로 의왼데? 예상 밖인데? ” 라는 반응을 불러 일으키면 된다.

면접에서 의외성은 여러 방면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내게는 이 전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바로 면접관의 걱정을 내 입으로 먼저 말하기 이다. 예를 들어 토익 점수가 낮은 지원자는 면접 준비 내내 낮은 토익 점수가 마음에 걸린다. 남자들이 많은 영업부서에 지원한 여성지원자는 여자를 뽑는 걸 꺼려한다는 소문이 맘에 걸린다. 내 마음에 걸리는 것들은 면접관들 마음에도 걸릴 확률이 높다. 그 걱정 사항을 내가 먼저 거론하면 면접관들이 놀라지 않을까?

 

아니 왜?! 그런 스스로 무덤을 파는 짓을 하냐고 ? 봐라. 당신도 벌써 놀라 관심이 생겼다. 걱정마라. 관심을 얻은 순간, 나를 팔 기회를 얻는 것이다. 더 매력적인 이야기로 그 걱정도 안심시키고 나를 어필할 수 있다. 관심 있게 듣는 답은 면접관에게 기억될 확률도 높다.( 단 , 정말 반전매력이 있을 때만 사용하자!) 또한 이 전략은 압박면접에서 그들이 물어볼 질문 하나를 내가 원하는 식으로 미리 치우는 폭탄제거 역할도 한다.    

 

토익점수와 사교점수를 바꾼 지원자 000 입니다 . . 제 토익점수는 000입니다. 한심하기 짝이 없죠. 남들 공부할 때 넌 뭐했니. 싶으실 겁니다. 제게 언어는 몸으로 배우는 학문입니다. 책상에 앉아 점수를 위한 공부를 할 수도 있었지만 입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국인 친구들을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넘치는 사교력을 발휘하자 매주 모이는 00 모임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그들의 다양한 문화도 배웁니다. 어느 덧 참여하는 인원이 00 명이 되었습니다. 직접 부딪치며 쓰고 배우는 언어야 말로 진정한 내 언어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토익점수와 사교점수를 바꾸긴 했지만 제 영어 실력은 시험장이 아닌 현장에서 그 빛을 톡톡히 발휘할 것입니다

 

면접관이 내 이력서 또는 나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그들 머릿 속에 있는 기대와 패턴을 파괴하자. 예상 밖의 놀라움을 선사하자. 그 순간 면접관의 관심은 내게 쏠린다.

 

2)    이야기성 ( Story) :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관심을 묶어둬라

 

면접은 그 자체가 나에 관한 이야기를 푸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도 하는 사람에 따라 재미의 강도가 다르고 이야기 구조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내 이야기는 면접관이 풀어가야 할까, 내가 풀어가야 할까? 이상한 질문이다. 내 얘기를 풀어가는 주체는 당연히 나 인 것 같은데, 면접의 주체는 내가 아닌 것 같으니 말이다. 어떻게 하라는 말이지?

 

답은 간단하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답변을 통해 면접관의 다음 질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위 토익답변을 다시 보자. 답변에서 00 모임이 내 단점만 커버하고 간다면 반쪽자리 답변이다(수비 정도로 끝난 축구경기다. 우리는 골을 넣어야 한다 ) 00 모임에 관한 질문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를 품고 답변에 포함했어야 한다. 물론 00 모임을 통해 내가 표현하고 싶은 성격(또는 능력) 이 내가 어필하고 싶은 핵심 장점 best 3 에 있어야 하며 , 지원 직무에 요구되는 자질임은 이미 사전에 계산되어 있어야 한다. 단지, 이 얘기를 풀어갈 기회를 잡기위해 토익점수를 활용했다.

 

참고 ) 00 모임으로 영어 능력을 / 사교성을 / 리더십을 표현할 수 있다. 당신의 경험을 분석할 때, 한가지로만 해석하는 실수를 하지 말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경험 분석,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에 불러낼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을 유도하는 스토리 전개는 면접관이 내 이야기, 메시지를 쉽고 오래 기억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생생하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내가 짜 놓은 판으로 면접관을 초대하면 나를 오래도록 인상깊게 기억할 확률이 매우 높다.

3.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라

 

훌륭한 자질을 생생한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면접은 그야말로 양 쪽 모두에게 희열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합격이 보장될까? 글쎄. 명확하고 구체적인 메시지가 언제나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열린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 함께 일하고 싶다” 는 마음의 파장을 일으킨 자에게 합격이 돌아간다.

 

감정 ( Emotion ) : 행동을 유발하는 것은 감정.

          

자질이 조금 부족해도, 이야기의 구성이 살짝 미흡해도 마음이 가는 면접자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다. 완벽한 답변에도 석연찮은 지원자도 있다.  이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마음은 어떻게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애틋한 감정의 연결고리를 느끼게 해야한다. 진정성 있는 태도와 열정을 회사가 추구하는 이상향에 초점을 맞춰 감성을 자극해보자.

 

 00 기업이 도전과 혁신을 통한 00업계 세계 1위가 되기 위해서는(회사 비전) 직원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혁신을 시도해야 합니다. 스스로 성장 욕구가 충만한 직원이 필요합니다. 지금 제가 00 직무에 부족한 지원자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xxx (에피소드)  있습니다.  필요한 기술과 업무능력은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가짐은 가르치고 변화시키기엔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00 기업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여보자. 조금의 차이라면 마음이 끌리는 자에게도 기회가 있다. 운이 좋으면없던 자리를 마련해 당신을 채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내게 일어난 일이다.

 

면접에 관해 내가 풀고 싶었던 얘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보기 좋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가 아직 어려웠다. 그럼에도 개괄적으로 설명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책 < 스틱> 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틱> 칩 히스 댄 히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511229

 

STICK 스틱!

기사의 헤드라인을 뽑는 일에서부터 기업과 국가의 전략을 수립하는 일까지, 메시지는 하고자 하는 일에 폭발적인 추진력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하면서 세상을 움직일 강력한 한 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수세기를 걸치며 검증된 히트 메시지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시간이 흘러도 사람 뇌리에 꽂혀 강력한 힘을 발휘한 속담과...

www.yes24.com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스티커 메시지 만드는 법에 관한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는 히스 형제는 그 내용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았다. 흥미로운 메시지는 원래부터 그렇게 태어나는 것일 것? 후천적으로 만들어질까? 어떤 이야기가 우리 뇌에 착! 달라붙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것일까? 그들은 도시 괴담부터 유명 기업의 전략, 광고의 문구까지 스티커처럼 붙어 사라지지지 않는 메시지들을 수집, 연구했다. 그리고 공통점을 찾아 6가지로 SUCCESs 로 정리했다.

 

Simplicity 단순성

Unexpectedness 의외성

Concreteness 구체성

Credibility 신뢰성

Emotion 감성

Story 스토리

 

갑자기 왠 스티커 타령이냐고? 이런 메시지들이 잘 팔렸기 것들의 비밀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준비하는 콘텐츠,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 아빠 사업 광고 문구에 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생각을 뻗어갔다. 그러다 면접 / 자기소개서 에 관한 고충을 토로한 친구를 생각하면 이 글을 적었다. 결국, 면접은 나를 잘 팔아야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나를 평생 ‘잘’ 팔아야 차곡 차곡 성공을 쌓아 갈 것이다. 그 시작에 SUCCESs 은 훌륭한 가이드 라인이 될 것이다.

 

면접의 주도권은 면접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주도권을 많이 가져올수록 면접은 성공적이고 즐거운 경험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적어도 자책과 후회는 없다) 벌벌 떨면서 묻는 말에 답만 하고 오는 면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 물론 안 떨리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면접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한다는 걸 명심해라. SUCCESs 로 준비된 이야기라면 총알은 훌륭하다. 언제 어디에 쓸지는 오로지 내 판단과 면접 스킬에 달렸다.

 

면접관의 질문과 내 답변을 요리조리 잘 활용해야 한다. 내가 준비한 내용을 면접관의 질문에 잘 연결시켜 답해라. 그 답변 속에 다음 질문을 유도하는 실마리를 감질나게 넣어라. 면접에서 적어도 나에 관한 이야기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다